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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브스 아웃 2탄 : 글래스 어니언 나만의 리뷰

by 영화지기 2023.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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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브스 아웃 2탄 : 글래스 어니언 나만의 리뷰

주연보다 <라이언 존슨> 감독이 더 돋보였던 2019년의 영화 <나이브스 아웃>.

그 인기와 흥행에 힘입어 <나이브스 아웃 2 : 글래스 어니언>이 개봉했습니다.

다만, 극장이 아니라 <NETFLIX>에서 개봉했군요.

극장이 아니라 자체 채널을 가진 업체에서 자신의 채널을 위한 영화를 제작하다니...

저는 아직도 생소합니다 ㅎ

 

<라이언 존슨> 감독의 영화는 최소한 평타 이상은 칩니다.

 

제 평가로는 너무나 훌륭한 감독이라고 생각하지만,

 

맘만 먹으면 스티븐 스필버그 영화처럼 흥행 끝내주는 영화를 만들 수 있는 감독이라고 생각하지만,

감독의 수준이 너무 높고, 너무 생각이 많기 때문에 완전대박 영화가 안 나오는 것 같습니다.

감독의 프라이드라는게 있기 때문에,

더 많은 <대중>이 이해할 수 있는 재미있는 요소를 안 넣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어쨌든 요즘엔 초창기 영화보다는 좀더 대중성을 높이고, 대중이 이해할 수 있는 영화를 만들기로 자신과 <타협> 한 것 같습니다.

요즘 줄줄이 흥행작이 나오네요.

 

또다시 호화 캐스팅

우와...글래스 어니언도 캐스팅 끝내줍니다.

(저의 배우 취항대로 나열하겠습니다.)

 

주연인 다니엘 크레이그는 말할 것도 없고,

정우성처럼 나이들어도 젊은 오빠 같은 에드워드 노튼이 억만장자 주연으로 나왔습니다.

이분은 액션과 안어울리게 생겼는데도 이상하게 파이트클럽, 아메리칸 히스토리X, 인크레더블 헐크 같은 액션영화에 많이 나왔습니다. 참 신기한 매력입니다

 

<올모스트 페이머스>로 골든글로브를 받았던 <케이트 허드슨>도 나오구요

저는 잘 모르지만, 유명 가수인 <자넬 모네>도 나옵니다.

 

 

카메오 출연조차 놀랍습니다.

근처에서 <문나이트>를 찍고 있던 에단호크도 카메오로 출연했습니다. (코로나 살균제를 뿌려주는 관리인으로ㅋㅋ)

숙성된 와인 같은 매력의 에단 호크.

비포 선라이즈의 훈남의 애잔한 매력도 있으며, 블랙폰 같은 사이코패스 같은 퇴폐적인 역도 소화하는 멋진 배우지요.

 

잠시 박스를 받아주는 역으로 재능을 낭비하는 <휴 그랜트>.

테니스 스타 <세레나 윌리암스>

게다가 첼리스트  <요요마>. 와 이런 사람은 대체 어떻게 섭외하는 거야?

 

유명인들이 카메오로 출연하는 재능낭비가 꽤 재밌네요 ㅋㅋ

 

근데 전작을 봤던 가장 큰 이유가 <아나 디 아르마스>였었는데,

이번 <글래스 어니언>에서는 <아나 디 아르마스>가 나오지 않아서 아쉽긴 합니다.

 

글래스 어니언은 무슨 뜻일까?

우선 <글래스 어니언>이 무슨 뜻일까?

수많은 추측들이 있지만, 나는 <글래스 어니언>이

"뻔히 보이는 곳에 숨겨진(hidden in plain sight)"이라는 의미의 은유로 사용되었다는 것이 가장 설득력이 있는 것 같다.

왜냐하면 영화를 보는 내내, 사건의 힌트가 되는 장면들이 하나하나 대놓고 보이기 때문이다.

정말... 대놓고 보여준다.

하지만 처음 보는 관객은 이것을 알 수가 없다.

라이언 존슨 감독의 대부분의 작품이 그렇듯이, 이 감독의 영화는 어떤 영화든 여러 번 봐야 더 재미있다.

그 법칙이 <글라스 어니언>에도 적용된다.

 

다시 한번 세상을 풍자하다

생각 많은 우리의 <라이언 존슨>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었을까?

스토리상 전작과 이어지는 부분은 아무것도 없지만, 이어지는 부분이 딱 하나가 있다.

그것은 인간의 본성에 대한 이야기다.

 

전작에서는 겉과 속이 다른 인간의 본성에 대해 풍자적으로 이야기했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천재> 혹은 <위대한> 사람이라고 불리는 사람이, 한편으론 얼마나 알려진 이미지와 다른지에 대해 풍자를 하고 있다.

워즈니악과 동업을 시작해 애플을 만든 후 워즈니악을 내쫓은 스티브잡스.

크리스 휴즈와 동업을 시작해 페이스북을 만든 후 휴즈를 내쫓은 마크 저커버그.

오리지널 맥도날드 창업자 형제들과 계약을 해서 회사를 키운 후, 창업자들을 쫓아낸 레이 크록.

마치 이들을 풍자하는 것 같지 않은가?

유명한 사업가들은 원래 천재가 맞는 것일까? 아니면 사기꾼이었을까?

우리가 잘못 아는 것 아닐까?

 

<라이언 존슨> 감독은 <글래스 어니언>에서 또다시 세상을 보는 우리의 관점을 점검하라고 말한다.

이러한 생각을 계속하게 되는 걸 보면, 역시 이영화는 재미있는 영화다.

 

물론 이런 요소들을 생각하지 않아도 이 영화는 충분히 재미있다.

우리의 영웅 <브누아 블랑> 탐정이 별것 아닌 것 같은 대화를 통해 범인을 천천히 밝혀내는 과정은,

우리의 머리를 쓰지 않아도 마치 우리가 똑똑해진 것 같은 착각을 하게 한다.

대리 만족을 준다.

정의를 실현시킨 것 같은 착각을 준다.

 

마무리

<나이브스 아웃 : 글래스 어니언>은 역시 재미있는 영화다.

생각하지 않고도 재미있게 몰입할 수 있게 해주는 영화다.

조금만 생각이 있다면, 이 영화를 통해 세상을 다시 한번 비판적으로 보게 해주는 가르침도 준다.

머리 나쁜 대중들을 위해, 천재감독 <라이언 존슨> 감독이 선물하는 재미있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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