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브즈 아웃 : 화려함과 재미속에 숨겨진 감독의 의도
이 영화는 그냥 첫 느낌부터 화려하다.
볼수록 멋짐이 흘러넘치는 영국 귀족 같은 느낌의 배우 <다니엘 크레이그>
잘생긴 얼굴, 멋진 몸매, 히어로 이미지를 뗄 수 없는 캡틴 아메리카 <크리스 에반스>
커다란 눈에서 눈물이 뚝뚝 흘러내릴 것 같은, 아무리 큰 잘못을 해도 용서해 줄 수 있을 것 같은 <아나 디 아르마스>
게다가 윤여정같은 선임배우라고 할까, 80년대 핼로윈, 90년대 트루라이즈로 익숙한 대배우 <제이미 리 커티스>
게다가 장고:분노의 추적자에 나왔던 <돈 존슨>
<it>(그것>이라고 해야하나...여기에 나왔던 제이든 마텔.
게다가 토니 콜렛, 마이클 섀넌,
와~ 호주의 미녀 캐서린 랭포드도 나오네.( 흑... 엔드게임에서 모건 스타크의 성인역할로 아빠와 만났던 장면의 바로 그녀)
마지막으로 화룡점정은 감독이 <라이언 존슨>이라는 점이다.
대체 이런 캐스팅은 어떻게 한거야. 돈이 남아도나.
캐스팅에 돈 많이 들어서 혹시 영화가 재미 없으면 어쩌나 했지만... 웬걸.
어쨌든 이런 화려한 캐스팅과, 치밀한 전개와 연출로
이영화는 제작비의 3배를 벌었다고 한다.
화려한 출연진, 멋진 외모, 그리고 멋진 연기.
게다가 감독의 탄탄한 스토리 전개.
뭐 하나 흠잡을만한 곳이 없다.
단점이라고 하면 너무 모범적으로 재밌어서 일탈이 없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어쨌든 출연진의 연기와 영상의 비주얼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영화다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건 감독이다
우선 감독인 <라이언 존슨>의 영화들을 언급해 보겠다.
사실 이 감독의 알려진 영화는 별로 없다.
다만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의 감독을 맡았었고, <루퍼>라는 영화를 연출했다 정도?
(사실 그 전의 영화는 안 봐서 잘 모르겠다)
<루퍼>는 SF 스릴러라고 해야 할까?
아가사 크리스티를 좋아하는 감독의 성향이 고스란히 반영된 영화 같다.
그리고 아는 사람은 다 알겠지만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에 대해선 상당한 호불호가 많았다.
(생각해 보니 루퍼도 좀 시끄러웠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두 영화 모두 멋지다고 본다.
<라이언 존슨>이 아가사 크리스티 좋아하는 게 폼이 아니다.
어쨌든 이런 영화의 스타일이 발전되어 만들어진 영화가 바로 <나이브스 아웃>이다.
게다가 감독은 각본가 출신 아닌가?
줄거리
줄거리는 네이버 영화 찾아보면 다 나오지만...아쉬우니 몇줄로만 요약해보자.
유명한 미스터리 소설가 살해당했다. 그것도 온가족이 모였던 생일날 밤에.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경찰 두명과, 그리고 <브누아 블랑>이라는 탐정이 파견된다.
그리고 사건을 해결한다.
너무 간단한 진행이지만, 사실 이런영화는 줄거리가 중요한게 아니다.
모두가 지나쳤던 단서들을 탐정이 발견하는 과정들,
단서를 가지고 사실들을 밝혀내는 과정들,
그 과정에 엮였던 사연들.
이런것들을 감상하는 것이 이런류의 영화를 감상하는 방법이다
따라서 범인이 <xxx>라고 미리 밝혀도 재미를 느끼는데 큰 무리는 없다.
그래도 범인은 언급하지 않겠다.
감독의 의도
자 이제 본론이다.
감독은 이 영화에서 무엇을 말하고 싶었을까?
단지 흥행되는 영화, 관객이 재미있다고 소문내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던걸까?
아니면 재미있는 진행과정에서, 숨겨진 그 무엇을 보여주길 원했을까?
첫째, 제목인 <Knives Out>은 무슨 뜻일까?
영어로 Knives are out 이라는 표현이 있다.
캠브리지 사전에는 이렇게 되어있다.
1. 누군가에 대해 기쁘지 않은 상황
2. 누군가를 해치려고 하는 상황
을 언급할때 사용한다.
그렇다면 적용이 된다.
1. <마르타>(우리 이쁜이 주인공 아나 디 아르마스)에 대한 트롬비 가족들의 차별과 비난
2. <랜섬>(크리스 에반스)이 만든, <마르타>에 대한 음모
이것을 중의적으로 보여주는 제목이라고 보면 맞겠다.
둘째, 풍자를 하고 싶었다.
감독은 이영화를 통해 사람들의 겉과 속이 다른현실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본다.
필자의 이야기를 먼저 해보겠다.
나이를 먹는 과정에서 인생을 좀 겪어보고, 사람들을 겪어본 필자의 입장에서 보면 "인간"은 선하지 않다.
그렇다고 마냥 악한것도 아니다.
겉과 속이 다르다.
누구나 이중, 삼중의 모습을 가지고 있다.
이런게 인간의 실체로 받아들여야 하건만, 대중들은 너무나 단순하다.
겉으로 보이는게 진실이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겉과 속이 다르면 음흉한걸로 생각한다.
생각해보라.
만약 속사람대로 외적으로 표현하고 살면 어떨까?
징그럽다. 지옥같을것 같다.
그나마 자신의 내면을 감추는게 그나마 예의 아닐까?
누군가 당신을 싫어한다고 치자.
case1.
속으로는 엄청 경멸하지만 겉으로는 티를 안낸다.
case2.
속으로 경멸하는걸 늘 겉으로 표현해서 당신을 기분나쁘게한다.
어떤게 나은가?
물론 당신을 안싫어하는게 최선이지만, 어차피 싫어하고 있다면, 예의상 표출 안하는게 더 낫다.
여러가지로 합리적이다.
이런부분을 인정하고 들어가야 한다는 점이다.
트롬비 가족은 겉으로는 점잖고 성공했지만,
속으로는 <마르타>를 멸시한다.
또한 자신들보다 낮은 사람들을 멸시한다.
하지만 겉으로는 티를 안내지만, 그래도 각종 상황에 진심이 보여진다.
나는 감독이 트롬비 가족의 이중적인 태도를 통해, 누구나 이런면이 있다는걸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다.
트롬비 가족만 그런게 아니라, 사실 모든 인간이 이렇다고.
밥맛없어보이는 태도이지만, 사실 모든 인간들이 보통 이렇다고.
교훈을 주는것 같다.
야, 대중들아. 트롬비 가족 밥맛이지?
하지만 그들만 그런게 아니야. 현실에서도 그래.
점잖아 보여도, 지식인 같아도, 다들 음흉해.
사실 너도 그래.
이런부분을 인정하고 살아봐.
이런 말을 하는게 아닐까?
결론, 이영화 재밌다
영화의 "재미"가 무엇인지 지난번의 글에서 언급한 적이 있었다
2023.02.20 - [분류 전체보기] - 블레이드 러너 2049 - 남들과 다른시선에서 본 나의 평론
그런 의미에서, 이 영화도 "재미있다"
상당히 여러부분에서 재미를 준다.
우선 출연하는 배우의 매력,
다니엘 크레이그, 크리스에반스, 그리고 특히나 <아나 디 아르마스>의 미모가 죽인다.
또한 스토리의 흥미.
스토리라기 보다는 단서를 발견하고 추리해 가는 진행 또한 멋지다.
그리고 감독이 숨겨놓은 인간모습의 실상 또한 인상깊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영상미.
영상미로 기억에 남는 영화는 흔치 않다.
<퐁네프의 연인들><중경삼림> 같은, 그런 영상미와는 다르다
그냥 전체적인 분위기만 가지고도 멋지다.
고풍스러운 저택, 장식물들, 명함, 조명,
또한 이와 어울리는 등장인물들의 복장, 외모.
평범해 보이는 장면들이지만 괜히 기분이 좋다.
이런것 까지 기억에 남는다.
이 영화를 볼까말까 망설이는 분이 있다면 강력 추천한다.
어떤 재미든지, 당신에게 재미있을 요소는 분명히 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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