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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바이벌 패밀리 일본영화 코미디로 가장한 철학영화

by 영화지기 2023. 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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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바이벌 패밀리 : 코미디를 가장한 철학영화

 

"일본영화" 하면 여러분들은 어떤 생각이 드는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본영화" 하면, 일본 여배우가 등장하는 AV가 떠올릴 것 같다. ( 아닌가? )

 

하지만 나는 "일본영화" 하면 "생각할 거리가 있는 영화"라는 생각이 떠오른다.

뭐, 사람마다 경험이 다르니 그렇겠지만, 나는 그렇다.

 

나는 한국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다.

좋아하지 않아서 안보는게 아니라, 맘에드는 영화가 별로 없어서 안좋아한다.

꽤 흥행한 한국영화를 떠올려보자.

"택시 운전사", "변호인"... 이런류는 정의를 가장한 좌파영화. 사실이 아닌 부분을 많이 집어넣어서 사실을 왜곡시키려는 의도가 다양한 영화다.

"범죄도시2", "베테랑"... 이런건 액션을 가장한 폭력 배설영화.

또 뭐가 있을까.

"명랑", "한산". 이런건 위인전을 가장한 국뽕영화.

 

흥행여부를 따지는 게 아니다.

이런 영화에서 어떤 철학을 발견할 수 있는가?

정의? 충성? 의리?

흉내만 냈지, 결국엔 별 남는게 없다.

 

반면 일본영화에선 다른것이 느껴진다.

코미디 같은 영화인데, 뒤돌아서면 뭔가 여운이 남는다.

어...왜이럴까? 왜 찜찜하지? 감독이 무슨 장치를 해 넣은거지?

이런생각이 들때면 며칠동안 음미해본다.

그러고 나면 뭔가 생각할 거리가 나온다.

인생의 법칙이나, 태도라던지, 익숙한 삶의패턴을 달리 생각해본다던지.

어쨌든 그렇다.

( 토착왜구냐, 일본인이냐, 이따위 반감좀 가지지 마라.)

 

서론이 길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도 일본영화를 소개해보고자 한다.

코미디 장르에 속하는 영화인데...왜 이게 코미디인지 모르겠다.

 

장르는 코미디이다. 그러나...

출연

배우 이름은 중요하지않고, 극중에서의 이름도 몰라도 된다.

아빠, 엄마, 아들, 딸.

이렇게 4인가족이 주인공이다.

아들도 딸도 모두 핸드폰 중독인 철부지 도시 아이들이다.

이렇게 4명이 어떻게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지, 그리고 그들의 생활패턴이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생각해 보면 된다.

줄거리

<서비이벌 패밀리> 가 왜 코미디 장르로 분류되는가?

물론 전기가 없어졌을때의 당황스러움 때문에 약간 재미있긴 하다.

코미디라기 보단 약간의 개그 요소가 생긴다.

근데 이게 코미디라구?

초반이 지나고 모험이 시작되면 이때부턴 심각해진다.

웃을일이 없다.

이게 왜 코미디냐...

 

자세한 줄거리는 나무위키를 보면 되지만...줄거리를 볼거면 영화를 보시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스트에 줄거리가 없으면 허전하니 그냥 치매 예방차원으로 한번 요약해 보겠다.

 

<서바이벌 패밀리>의 주인공 4명은 모두 전형적인 도시 라이프,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현대"를 살아 간다는건, 현대 문명에 물들어 있다는 뜻이다.

핸드폰이라던지, 음악이라던지, TV, 일...이런것들이 너무나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사용하는 사람들이라는 뜻이다.

 

그러던 중 갑자기 세상에 "전기"가 없어진다.

핸드폰을 충전 못하것으로 끝나는게 아니다.

 

전기가 없으니 전등도, 엘리베이터도 멈춘다.

전기가 멈추니 전기로 점화되던 가스레인지도 못쓴다.

전기가 없으니 아파트로 물을 올리는 펌프가 동작하지 않아, 물도 못쓴다.

전기가 없으니 전철은 물론이고, 전기로 동작하는 점화플러그가 있어야 하는 내연기관 자동차도 멈춘다.

비행기도 물론 못쓴다.

 

전기가 없으니 컴퓨터도 못쓰고, 인터넷도 못쓴다.

그러니 이것들을 이용하는 카드결제도 안되고, 신용카드를 못쓰게 되니 물건 거래가 안된다.

 

도시에 있는 사람들은 당장 먹을것이 없다.

음식물을 살 수도 없거니와, 야생에서 구할 수 있을만한 식품도 구할 수 없다.

도시는 상호간의 교류가 없으면 당장 죽어야 하는 곳이 되었다.

그래서 다들 음식을 구할 수 있는곳을 찾아 이동하기 시작한다.

 

가족의 모험도 이떄문에 시작된다.

 

 

생각할거리

<서바이벌 패밀리>는 정전으로 시작된다.

정전이 되니, 모든 일상이 마비가 된다.

 

이떄부터 나에게도 의문이 생겼다.

전기가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는 사회가 정말 안전한 사회일까?

전기가 없으면 물도 못먹고, 똥도 못누고, 물건 거래도 못하다니.

전기가 없으면 생계를 위한 "일"이라는 것도 할 수 없다.

인간이 언제부터 전기를 당연하게 여겨 왔는가?

 

그리고 이어지는 의문들.

생명을 위협받지 않는 <안전>이라는게 언제부터 권리였으며 당연하게 여겨왔는가?

인간이 언제부터 벌레가 나타나면 이상하다고 느꼈는가?

음식이나 물을 당연하게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으로 인식하는것이 과연 언제부터였을까?

 

생명체로서 당연하게 할 줄 알아야 하는 "먹는것 구하기"가 도시인들에게는 결여되어 있다.

야생에서 당장 무엇을 먹을 수 있는지,

돼지는 어떻게 잡아먹는지,

닭은 어떻게 잡아먹는지

불은 어떻게 피우는지,

물은 어떻게 찾을지.

생명으로서의 기본적인 지식이 너무도 없다.

 

충격이었다.

만약 내가 같은 상황에 처한다면, 나는 음식을 구할 능력과 지식이 있는가?

풀을 보고 먹을 수 있는것과 먹으면 안되는 풀을 구별할 수 있는가?

성냥이나 라이터 없이 불은 피울 수 있을까?

산에서 토끼나 고라니 등을 잡으면, 손질해서 먹을 수 있을까?

정말 심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명체로서의 본능이 제거된 생명체라니.

너무 무시무시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인간들은 걱정없이 살아가고 있다.

"정상" 혹은 "일반적"이라고 생각하는 이 생활이, 과연 진짜 정상이 맞을까?

 

<서바이벌 패밀리> 를 보고 나는 아직도 고민을 한다.

고민이라기보단, "생각"을 한다.

야상의 인간과, 도시의 인간.

어떤것이 정상일까?

이런것들이 걱정되는 내가 정상일까?

아니면 아무 고민없는 다른 인간들이 정상일까?

 

<서바이벌 패밀리>는 2023년 2월 11일 네이버 시리즈온에서 현재 1200원에 볼 수 있다.

와 싸다...

예전엔 이렇게 안쌌던것 같은데.

 

https://search.naver.com/search.naver?where=nexearch&sm=tab_etc&mra=bkEw&pkid=68&os=5385063&qvt=0&query=%EC%84%9C%EB%B0%94%EC%9D%B4%EB%B2%8C%20%ED%8C%A8%EB%B0%80%EB%A6%AC%20%EB%B3%B4%EB%9F%AC%EA%B0%80%EA%B8%B0 

 

서바이벌 패밀리 보러가기 : 네이버 통합검색

'서바이벌 패밀리 보러가기'의 네이버 통합검색 결과입니다.

search.naver.com

 

근데 ... 이렇게 싸다는건 인기가 없다는 것 아닐까?

좋은영화들이 참 많은데, 왜 이 좋은 일본영화들이 이렇게 인기가 없고 싸게 거래될 까?

그래도 저렴해서 좋기는 하다. 많은 사람들이 부담없이 볼 수 있고, 생각할 수 있으니까.

 

쓸데없이 싸우고 떄리기만 하거나, 인생에 도움안되는 국뽕만 채워주거나, 사실과 다른 역사를 사실로 믿게만드는 그런영화 보지 말고.

진지한 성찰의 기회를 주는 영화를 한번 감상해 보시라.

 

이상 <서바이벌 패밀리> 감상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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